[당진신문] “딸들보다 낫지. 병원도 같이 가주고 너무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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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112.♡.219.132) 작성일16-12-01 17:30 조회3,6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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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순 생활관리사 동행 취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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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우울증을 막아야 하는 생활관리사 당진의 65세 이상 인구는 27,000명이 넘는다. 비율로는 16.7%이다. 그 중 당진시가 파악하고 있는 독거 노인수는 6,866명이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혼자 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봤을 때, 여러 조건에 부합하여 생활관리사가 담당하고 있는 독거 노인수는 940명 정도이다. 그렇다면 생활관리사가 담당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의 실제 상황은 어떤지 김남순 생활관리사를 따라 가 봤다. 김기숙(가명, 80대 후반) 할머니 댁은 집을 찾기도 어렵다. 집은 공장에 가려져 있고, 집으로 향하는 초입의 좁은 길부터 잡초가 무성하다. LPG가스를 시켰는데, 배달원이 집을 찾지 못하고 돌아간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1년에 한번을 시키니 그럴 만도 하단다. 할머니는 이년 전 길 건너 친구 분이 돌아가신 이후로 얼굴 보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김남순 생활관리사 뿐이다. 여느 노인들처럼 김기숙 어르신도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특히 무릎과 허리 때문에 경로당에도 나갈 수 없게 됐다. 박인선(가명, 70대 후반) 할머니는 6급 장애진단을 받았다. 척추가 45도나 휘었다. 밖에 나가기도 어렵다. 장보는 것부터 병원 가는 것까지 외출이 가장 문제다. 몸도 불편한데다 교통편도 시원치 않다. 김남순 생활관리사가 없다면,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많다. 까칠할 것만 같은 첫인상과는 달리 지금은 이것저것 부탁한다. 이명자(가명, 80초반) 할머니를 보고 마을 사람들이 치매가 온 것 같다고 했다. 정신을 놓고 있을 때가 조금씩 늘어만 갔다. 시계약이 떨어진 것만으로도 불안해하는 예민한 성격이었으니, 마을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했을 수도 있다. 그런 할머니에게 김남순 생활관리사는 강아지를 구해다 드렸다. 할머니는 이제 정신을 놓고 계시지 않는다. 오히려 김남순 관리사가 혹여나 제 시간에 오지 않으면, 집까지 오는 좁은 길에 다치지나 않았는지 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다. 김남순 생활관리사는 3년차다. 호서고 출신인 아버지의 고향에 내려와서, 안산에 살 때 못했던 봉사일을 시작했다. 한 달 80만원이 조금 넘는 급여를 받는 것은 활동비 하기에도 빠듯한 정도이다. 하루 6~7집을 도는 것은 기본이다. 원칙상 주 1회 직접 방문, 주 2회 전화통화가 기본활동 내용이지만, 실제로 그것보다 훨씬 많이 방문을 할 수 밖에 없다. 병원에도 모셔다 드리고 장도 봐 드린다. 목요일에는 반찬도 가져다 드려야 한다. 김장철에는 주말에 김장도 해 드린다. 당진에 혼자 계시는 노인들을 돌보는 생활관리사는 35명이다. 한 명당 27명 많게는 30명의 독거노인들을 관리한다. 당진의 독거노인 수는 940명 내외.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도비와 시비로 지원하는 독거노인생활관리제도는 시와 도에서 더 늘리고 싶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복지부의 지침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시급 기준이지만, 더 일한다고 늘어나지 않는다. 기본 활동 외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어려운 작업도 해야 하지만, 시간외의 활동을 한다고 해서 급여 혹은 비용처리가 되지 않는다. 또 다른 문제는 일년짜리 단기 사업이기 때문에, 생활관리사를 매년 새로 채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다시 채용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업무에 대한 평가가 연속성을 갖지 못한다. 평가는 단지 기본 업무의 수행여부에 국한된다. 김남순 생활관리사의 경우처럼 노인들의 우울증을 막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방문한 노인 4분 중 2분이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 말벗과 동시에 상담사의 역할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기간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 시민들의 봉사 정신에만 기대기에는 한계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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