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수·순천 집행부, 환승제 두고 다시 원점 | | | ▲ 지난 28일 열린 광양만권 광역교통망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 |
광양, 여수, 순천 3개 지자체의 시내버스 환승을 위해 시행했던 용역보고회가 별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문동식 광양시부시장을 비롯해서 광양·여수·순천시 관련 공무원들과 운송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만권 광역교통망 도입 타당성 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용역을 맡은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광양~순천 간 시내버스 무료환승제에 대해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1안은 현재 노선과 운행횟수를 유지, 2안은 노선 및 운행횟수를 조정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두 가지 대안 모두 손실우려는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 손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용역사의 설명을 다 들은 광양교통 관계자는 “제시된 두 가지 대안 모두 운수업체의 손실과 해당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어떤 대안도 제시되지 않은 시점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업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순천시관계자는 “3개 지자체 시민 90%는 시내버스 무료환승제를 찬성하고, 반면에 운수업체는 완전 반대를 보이는 곳도 있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됨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대한 뚜렷한 대안도 없이 최종용역을 마무리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운수업체의 손실 부담에 대한 대책 또한 없는 마당에, 최종 용역보고회의 내용은 그동안 3개 지자체 담당자들이 모여 수차례 실무회의를 갖고 도출됐던 내용들과 비슷할뿐더러, 해법을 찾기 위해 3개 지자체가 똑같이 사업비를 분담해 용역을 실시한 결과가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점에 대해 무척 실망스럽다”고 성토했다.
여수시 관계자 역시 “순천시와 생각이 같다. 그동안 실무협의를 열면서 운수업체 간 이해관계 때문에 용역까지 맡겨 대안을 찾고 싶었던 것인데,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두 지자체 관계자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오늘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가지고 용역사 측에서 최종안을 만들기 때문에 그 이후 의견을 조율해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다소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3개 지자체는 다음 달 초 이번 최종 용역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한 최종안이 나오면 3개 지자체 운송업체의 이해조정과 재정분담과 지원방법 등을 상호 협의해 내년 상반기에 광역교통망 구축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쉽지만은 않아 보여 앞으로도 사업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