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최근 대구공항과 K2 대구 공군기지를 이전하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 후보지를 대구·경북 5곳으로 압축하고 “내년1월 예비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 후보지로 대구 달성군과 경북 성주·고령·군위·의성군을 선정한 가운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고 해당 지자체에 대한 적절한 지원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방부 이전사업단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경북도를 통한 해당 예비 후보 지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비공식 일정을 잡으면서 졸속발표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사드배치 지역인 성주군이 통합공항 예비후보지로 발표되면서 사드 갈등도 봉합되기 전, 또 다시 찬반논란이 일면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지난 25일 성주군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성주군농민회, 성주군여성농민회, 별고을 학부모회 등 4개 지역 단체와 용암·선남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K2 군 공항 이전 반대 성주모임(이하 공항이전반대 성주모임)은 “성주군민 무시하는 K2 군 공항 이전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하는 반대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K2 군공항 이전은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군수는 즉각 반대의사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 “170일 동안 한반도 사드배치를 반대하며 매일 촛불집회를 하고 있는 성주지역에 또 다시 군 공항을 유치할 수 있다는 이번 발표에 성주주민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면서 공항이전반대 성주모임은 “우리는 대구통합공항 이전은 궁극적으로 K2 군공항 이전임을 인식, 사드반대투쟁의 결의를 모아 K2 군공항 이전 또한 결사항전의 각오로 막을 것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공항이전반대 성주모임은 지난 26일 오전 성주군청 현관 앞에서 K2 군 공항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의지를 재차 강조 했다.

/주해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