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제너널 모터스(GM)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과 호주 철수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경영위기를 맞았던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정유년 새해, 훈풍이 불고 있다.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의 전략 모델이었던 크루즈가 9년여만에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오는 17일 서울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신차발표를 갖고 이후 군산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국내 시판은 늦어도 2월 초 부터는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크루즈는 지난 2008년 라세티 프리미어 이후 9년여만에 풀체인지 된 3세대 모델이다.
이미 지난해 3월 미국시장에 선보인 신형 크루즈는 월 2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형 크루즈는 GM의 신형 델타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규 패밀리룩이 적용돼 보다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 더욱 커진 차체와 가벼워진 무게 등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LED 기능을 겸비한 전조등과 크롬으로 치장한 안개등, 한층 공격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최근 쉐보레 신차들이 선보이는 상하 비율이 조정된 듀얼 포트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면부를 더욱 강조한다.
후면부는 이전 모델과 유사한 스포츠카 카마로에서 영감을 얻은 듀얼 스퀘어 테일램프를 적용하고 기존 직각 형태에서 약간의 유선형 디자인을 가미해 한층 더 성숙하고 견고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특히 신차는 이전에 비해 공차중량이 113kg이 줄어 연료효율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신형 크루즈의 휠베이스는 2,700mm로 실내공간이 더욱 넓어지고 뒷좌석 무릎공간은 크게 확장됐다.
이밖에 10개의 에어백과 4륜 디스크 브레이크, 후방 카메라, 무선 휴대폰 충전 시스템, 후측방 경고, 전방 충돌 경보 등 안전 및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무엇보다 신형 크루즈는 북미와 남미를 제외하고는 군산공장에서만 생산, 앞으로 동남아와 러시아 호주 등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영위기 속에서도 신형 말리부와 스파크 등 쉐보레 브랜드의 꾸준한 내수성장세는 신형 크루즈 출시와 함께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가동율 역시 옛 전성기로 되돌아 갈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관계자는 "신형 크루즈 본격 양산과 꾸준 한 내수 증가에 힘입어 그동안 경영위기를 타파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노사간 화합으로 한국지엠이 도민으로 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