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자치신문] 대구공항 이전 주민설명회 찬반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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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112.♡.219.132) 작성일17-01-20 13:52 조회2,8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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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통합공항 이전 성주군 주민설명회가 반쪽행사로 전락했다.
지난 12일 오후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국방부와 대구시, 국토부 등과 지역주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통합공항 이전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하지만 설명회 시작부터 찬반 주민이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는 등 극한 대결구도를 보여 반쪽 행사를 예측케 했다.
설명회 시작 전 ‘성주 공항은 대박’ 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른 대구공항성주이전 용암면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회관 입구 오른편에 모인 찬성 주민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며 유치전에 가세했고, 반대 측 주민은 공항이전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방부, 국토부, 대구시의 주민설명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반대 주민들은 ‘K2 군공항 유치 반대’ 피켓을 들고 “공항유치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이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조용히 해라”고 소리치며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 간에 각각의 고성이 오가면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설명 내내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고성이 오가며 행사진행이 매끄럽지 않았다.
공항이전 반대 측 주민 김모(대가면)씨가 미리 준비해 온 ‘통합 대구공항 이전 반대’ 영상 자료가 발표되자 설명회장은 또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공항 이전 찬성 주민들이 회의장을 대거 빠져나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각 부처 관계자들의 원론적인 설명에 용암면 주민들도 자리를 떠나며 일순 반쪽 행사로 전략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항곤 성주군수도 참석했지만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떠났다.
또 인근 고령군의회와 고령군에서도 성주 주민설명회에 관심을 나타내며 설명회장을 찾았다.
앞서 11일 고령군청 대가야홀에서 열린 고령군 설명회는 대다수의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3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설명회는 대부분의 주민이 소음피해 등을 주장하며 공항이전 반대목소리를 높였다.
대구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군민들은 “대구공항은 전국 14개 공항 가운데 연평균 소음 88웨클(소음평가지수)로 가장 높다”면서 통합 공항 이전 시 경제발전보다 개발제한 및 부동산 값 하락 등의 이유를 내세웠다.
또 “가축 사육의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며 “이득 없는 통합공항이 들어서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국방부의 설명회를 들으러 왔는데 반대 주민들 때문에 제대로 설명을 듣지도 못했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대다수 찬성 주민들은 공항 이전 시 인구증가,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미래 발전 가능성에 입을 모았다.
국방부는 주민설명회가 끝나면 의견을 종합해 내부 검토를 거쳐 복수의 예비 이전 후보지를 한 곳으로 압축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후보지 주민들이 찬반투표를 통해 공항을 받지 않을 경우 후보지 심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다 반쪽 행사로 끝나버린 주민설명회. 대구통합공항 유치를 둘러싼 주민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주해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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