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월산면 용흥제 |
담양 상수원 평림댐 저수율 예년 절반 수준 “뚝” 군, 월산면 용흥제 일 2천톤 식수 확보 비상시 대비 관내 중소형 댐 건설 등 물 비축 시스템 절실 자연계곡수 이용한 상수원 공급 확대 필요성 대두 담양군이 효율적인 물 관리와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한 사전 대비를 위해서는 수자원 확보 방안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겨울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 탓에 다가오는 봄 담양을 비롯한 전남 일부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예상된다.(본지 1월 12일자 1면 기획보도 참조) 특히 담양군 등 전남 서부권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장성 평림댐의 저수율이 예년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져 용수공급 ‘주의단계’에 접어들었다. 용수공급 주의단계가 되면 하천유지 용수 방류량을 줄이고, 경계는 하천유지 용수와 농업용수까지 줄인다. 심각단계에서는 식수까지 일부 차단한다. 봄 가뭄에 따라 물부족이 예상되면서 수자원공사는 단기대책으로 평림댐의 급수체계를 조정했다. 실제 수자원공사는 영산강권 급수체계를 조정, 물 부족이 예상되는 평림댐 대신 주암댐 물을 하루 11만톤씩 담양·장성·영광·함평지역에 대체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평림댐의 저수용량은 847만㎥ 규모로 담양, 장성, 영광, 함평지역 1만4,300가구와 공장에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 담양군의 경우 지난 1996년 완공, 급수를 시작한 월산면 신계정수장이 관내 생활용수 공급을 담당하고 있지만 취수 및 정수능력이 일 5천톤에 지나지 않아 담양읍을 비롯한 무정, 창평 등 관내 일부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겨울 가뭄에 따른 물 부족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제한급수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담양군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수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군은 이같은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신계정수장과 가까운 월산면 용흥제의 물을 인입, 정수해 일 2천톤 분량의 식수를 추가 확보, 비상시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내에 중소형 댐을 추가로 건설해 상시적으로 물을 비축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 정상이나 중턱 등에 중소형 댐을 건설하면 식수난과 농업용수 문제 해결은 물론 관광자원으로도 이용 가능한 다목적 저수지로 활용될 수 있다. 이처럼 중소형 댐이 건설되면 우수기 빗물을 모아 갈수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량 조절을 통해 생활용수 확보 및 산불발생 시 진화용으로 쓰는 등 다목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이다. 물론 댐이나 저수지 건설에 대한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해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중앙부처에 지원을 건의하는 등 효율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댐 건설을 통한 상수원 확보도 중요하지만 자연계곡수를 이용한 상수원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각 지역마다 크고 작은 규모의 상수원지 댐을 설치하고 마을단위에 공급하는 등 상수원을 제대로 보존만 한다면 자연 취수로도 가능하다는 것이 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함께 빗물이나 하수도를 농업용수 등 자연 상태로 재활용 하는 방법을 강구해 오염원을 줄이고 물 사용을 억제하는 방법도 함께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빗물 이용시설 확대, 지역 맞춤형 소규모 댐 및 저수지 개발, 자연계곡수를 이용한 상수원 공급 등 국가 및 지역, 주민이 혼연일체가 돼 물 부족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시한번 설득력을 얻고 있다./김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