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 발령된 공공기관장들의 취임 후 근무기간이 1년 이내인 경우가 허다해 지역의 연계 발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지역 내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이 6월 부임해 4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전격 교체돼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군산항 일대의 각종 현안들이 산적한 실정임에도 부임 4월여를 갓 넘긴 항만기관의 수장을 교체한 본청의 인사에 대해 군산을 비롯한 전북도를 무시한 조치라는 불만의 목소리로, 쉽사리 사라지질 않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군산지역 상당수 공공기관들의 기관장 교체 시기가 너무 빈번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09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7년여 동안 군산에서 근무한 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그 실태를 살펴보면, 이 기간 동안 근무한 기관장은 모두 35명 이었다.
이 가운데 근무기간이 1년 미만인 공공기관장의 수가 12명이나 됐다.
또 1년 이상 1년 6개월 미만은 7명, 근무기간 1년 6개월 이상 2년 미만은 11명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년 이상 근무한 공공기관장은 5명에 불과했다.
뜻있는 시민들은 “공공기관장들의 잦은 교체는 지역의 특성과 현황을 파악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본격 근무를 펼쳐보지도 못하는 사례들로 이어지기 일쑤여서 지역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기관장이 6개월 동안 근무하고 다른 곳으로 발령받아 간다면, 취임 후 지역 내 현황 파악조차 어렵고 직원들과의 성숙한 융화를 이루기도 전에 자리를 옮기는 결과로 이어져 기관 내부의 혼란만 야기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임 기관장 1년 미만 근무의 경우도 시민들은 상황에 따라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지역의 특성과 현황을 어느 정도 살피고 본격적으로 근무하려 할 때 쯤 떠나게 되는 시간임을 간과하자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시민들은 “공공기관장들이 적어도 2년 이상을 근무해야 지역과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공공기관장들의 자리가 영전 내지 정년퇴임을 앞둔 일부의 머물다 가는 곳으로 인식돼서는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