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택지개발지구 기름범벅 충격 > HOT지역뉴스

logo


보도자료

HOT지역뉴스

창원 택지개발지구 기름범벅 충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처 (116.♡.202.153) 작성일07-10-25 10:54 조회5,761회 댓글0건

본문

마창환경聯, “창원시는 토양오염조사와 정화를 확실히 하라” 
 
 창원시 중동토지구획 정리 사업지구 내 일부 지점에서 폐유와 절삭유에 의한 토양, 지하수의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2001년 7월부터 총 409억 2100만 원을 들여 서상동, 중동, 소답동, 반계동 일대 39만 6000㎡ 규모의 중동토지구획 정리 사업을 벌여 왔다.  KT건설이 시공한 이 사업 마무리는 2008년 말로 현 공정률은 65% 수준.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이 87%, 공사는 52% 정도 진척됐다.

재활용 수집상 터 폐유·절삭유로 뒤범벅

  이 사업 추진 중에 중동지구 11개 고물상이 영업활동을 했던 터 주변이 각종 폐유와 절삭유 등으로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이들 업체 중 아직 이주하지 않고 불법 영업을 계속해온 3개 고물 취급업체가 폐유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고물상 터 환경오염으로 악취와 피부질환에 시달려온 중동 서상 반계지구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달 13일 마창환경운동연합에 토양오염 조사 요청 등 민원을 제기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토지구획 정리 사업이 진행 중인 창원시 중동지구 내 10여 군데 고물상이 20여 년간 영업행위를 한 이후 고물상이 있던 터와 그 주변이 폐유와 절삭유에 의한 토양, 지하수의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마창환경연합의 실태조사 결과, 고철상에서 흘러내리는 폐유가 도로변과 우수도로 흘러들고 있었으며, 도로변 주변의 가로수의 표피는 기름에 절어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고 밝혔다.

석면·쇳가루도 방치해 주변 환경 파괴
 
 또한 고물상 부지는 엄청난 양의 고철, 비철, 금철, 파쇄된 플라스틱 등이 쌓여 있었으며, 어떤 물질이 들었는지 확인할 수 없는 드럼통들도 고철과 쇳가루 더미에 파묻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철상 부지 내에 마구잡이로 적재?방치돼 있는 고철과 쇳가루 등에서는 절삭유와 폐유가 묻어있어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빗물 등에 씻겨 주변 하천으로 여과 없이 흘러들어 주변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 관리 소홀과 안전 불감증, 업주 측의 환경에 대한 몰상식 등이 어우러져 지난 20여 년간 방치된 중동지역의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게 마창환경연합 측의 설명이다. 또 이러한 중동지구내의 환경오염은 이 지역에서 짧게는 10년 길게는 30여 년 간 터를 잡고 살아온 지역주민들에게 고통스런 삶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주민들, “지하수 사용했다 피부병 얻었다”

 대책위는 “메케한 냄새로 인해 지하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식수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생수를 사다 먹는 등 경제적 피해도 입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대책위는 “세면과 목욕, 샤워 등으로 지하수를 사용한 주민 대부분은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주민은 피부 발진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마창환경연합은 토지구획 정리 사업이 진행 중인 중동지구의 환경이 심각한 수준임을 인지, 토양환경보전법 제11조에 따라 시를 상대로 토양정밀조사와 지하수 조사, 주변지역 역학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시간과 재정 형편 등을 이유로 법을 교묘하게 피해갈 수 있는 토양표본조사라는 아주 기본적인 조사로만 흐지부지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대책위와 마창환경연합은 주장했다.

토양정밀조사·정화계획 수립 투명하게 진행하라

 이들 단체는 “시가 추진하려는 기초적인 토양표본조사로는 현 중동지구의 심각한 토양, 지하수 오염 등에 대해 시민과 지역주민들의 깊은 불신을 해소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업비 증액과 공기 지연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창환경연합은 이와 관련, “지난해 마산시 월영동 한국철강 터 토양오염문제에 대해 시민단체, 주민, 행정, 시의회, 전문가가 참석하는 협의회를 통해 토양오염조사기관을 선정, 토양정밀조사계획과 정화계획 수립을 공개적이며 투명하게 진행한 사례가 있다”면서 “이런 사례를 창원시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창환경연합은 “중동지구의 환경오염에 대한 모든 불신이 해소될 때 까지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일시 중단하는 게 환경수도를 지향하는 창원시의 정책과 부합한다”고 했다.

 한편 시는 지난 5일과 8일 환경단체 등과의 오염도 합동조사 시 육안으로 식별 불가능한 지역에 대한 정리작업 중 석면으로 추정되는 불법 투기페기물이 발견돼 분리작업을 완료한 비닐로 덮어 향후 처리키로 했다. 또 시는 △폐유 불법 방류로 인한 토양오염 및 지하수 오염 확산 △이전부지 내 잔재 폐기물 방치로 인한 토양 오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 “오염도 조사 결과 보고 공사 재개하겠다”

 시는 이에 따라 유해물질의 불법매립이 빈번하게 일어난 전 지역에 대한 토양 및 수질조사 등을 벌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계획을 수립한 후 공사를 시행키로 했다.

 우선 시는 1단계로 오는 17일까지 재활용 수집상 이전 부지에 대한 시료채취 등 기초조사를 한 뒤 이를 전문기관에 시험 의뢰하는 등 오염도를 확인키로 했다. 나아가 주민들에게 안전한 식수보급을 위해 시 상수도를 끌어들여 공동식수 및 개인 식수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재활용 수집상들에 대해선 잔재 폐기물 자진 처리를 유토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로 시는 △수질조사 후 오염정도의 심각성에 따라 지하수 폐공 조치 △부지 내 방치 폐기물 처리를 위해 표토제거 등 기초공사 시행 △토양오염 정도에 따라 토양오염 정화작업에 소요되는 경비는 원인자부담으로 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밖에 공사현장의 2차 오염 방지를 위해 공사구역 경계에 펜스를 설치해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오염된 구간에 대해선 오염과 관련된 모든 행정조치가 취해진 뒤 공사 시공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근 기자

<경남저널>http://www.knjourna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HOT지역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