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리뷰] 고상한 청주…부끄러운 속내 > HOT지역뉴스

logo


보도자료

HOT지역뉴스

[충청리뷰] 고상한 청주…부끄러운 속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처 (220.♡.192.65) 작성일09-05-11 14:38 조회8,280회 댓글0건

본문

▲ 교육문화의 도시를 자랑하는 청주는 일면 유흥선진도시다. 수도권에서 화제가 된 변태 유흥업종은 한 템포 늦을 뿐 이내 청주에서도 화제가 된다. 사진은 청주의 관문인 가로수터널을 지나자마자 펼쳐지는 하복대 유흥가.



갈수록 은밀하게 파고드는 ‘변태 유흥업소’
대규모 성매매 알선 기업형 티켓다방 적발 
 
 
   
누가 청주를 교육문화도시라고 부르는가. 청주를 표면상으로만 아는 타 지역 사람들은 청주하면 먼저 교육도시나 문화도시를 떠올린다. 청주를 대접해 부르는 말이지만 청주사람들의 속마음은 왠지 켕긴다.

청주의 관문인 가로수길을 통과하자마자 펼쳐지는 환락지대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 웬만한 규모의 도시에선 그만큼 불빛이 번쩍이고 모텔도 문전성시다. 1종 유흥업소의 영업은 2차로 이어지고 안마시술소가 안마만 하는 곳이 아니란 것은 전국 어디에서도 이미 뉴스가 아니다.

기가 막힌 것은 청주가 은밀한 형태의 변태 유흥업종에 있어서 뒤처지지 않는 선진도시라는 것이다. 서울에서 뉴스의 화제가 된 변태영업은 기다리지 않아도 지역에서도 화제가 된다. 고상한 청주의 부끄러운 속내를 들여다봤다.
 
시간제로 돈을 지불하며, 다방 여종업원들과 심심함을 달랬던 과거의 티켓다방이 대규모 기업형 성매매 전문 다방으로 탈바꿈해 운영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청주에 상륙한지 2년만이다. 여종업원 2~3명정도로 운영되는 소규모 다방이 몇 군데 있었지만, 기업형으로 운영된 티켓다방은 처음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은 다방 여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14억원을 챙긴 혐의로 강모(3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또 손님과 성매매를 가진 여종업원들도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휴가 중인 성매매 여성 및 성구매 남성 40여명을 추가로 적발해 조사 중이다.경찰은 성매매를 알선하는 다방에서 월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1주일간의 매복과 이동경로 추적을 마친 뒤 업소를 급습해 강씨를 검거했다.

강씨는 2007년 6월부터 최근까지 청주시 봉명동에서 다방을 운영하며 여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1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 씨는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남자 6명을 일명 ‘카맨’으로 두고 청주시내 전 지역으로 공급해 왔다. 여종업원들은 여관과 원룸, 오피스텔과 주택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최근 경제 불황으로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하고 있지만, 강씨의 업소는 200만원이 넘는 하루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매춘’ 주택가까지 대담한 홍보
영업형태는 대담했다. 여관을 상대로 한 심야영업의 수준을 넘어 원룸은 물론 주택가까지 침투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1개의 다방을 운영한다고 영업신고를 한 뒤 5개의 유령상호와 전화번호를 넣은 곽티슈와 곽성냥에 제작해 청주시내 전 지역 및 인근 군 단위 모든 모텔에 배포했다. 실제로는 6개의 다방을 운영한 셈이다.

또 자석식 전단지를 원룸, 빌라, 주택가의 대문 등에 부착하여 광고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광고를 한 후, 많게는 20여명의 여종업원들을 2교대로 돌려 24시간 영업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 다방여종업원들은 한 차례 성관계 시 20만원을 받은 뒤 이를 강씨와 절반씩 나눠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모텔 내에 비치된 다방광고는 거의 성매매를 알선하는 것일 수 있다”면서 “가방에 콘돔을 넣고 다닐 정도로 대담하게 성매매를 하는 행위가 퍼져 있는 것으로 보고 강력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깜짝이야! 주택가 대중탕까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도권의 유흥문화를 확인하러 굳이 서울행 차표를 끊을 필요는 없다. 다만 한 템포만 늦을 뿐이다. 1종 유흥주점으로 등록해 놓고 노래연습장(노래방)처럼 가장해 노래에서 술, 현장 2차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갖춘 노래궁, 노래빠, 노래타운 등 변종업소는 어디에든 깔려있다.

몇 년 전에는 아역 탤런트 출신이 청주에서 대규모 호스트바를 운영하다 적발돼 충격을 줬다. 3~4년전만 해도 여성이 대신 자위행위를 해주는 변종업소가 성행했지만, 경찰의 단속이 이뤄지자 퇴폐이발소로 옮아갔다. 회전등이 돌아간다고 해서 똑같은 이발소가 아니란 건 상식이다. 인형방도 청주를 스쳐갔고 키스방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얼마 전에는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이 관계를 맺는, 청주에 하나밖에 없던 ‘쓰리섬’업소가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이 대낮이나 밤에 광고전단지를 돌리며 당당하게 업소를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알 만한 사람들은 알지만 아직 단속에 노출되지 않은 것은 주택가 대중탕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유사성행위다. 회사원 이 모(43)씨는 “직장동료와 피로를 풀기 위해 동료 목욕탕에서 안마서비스를 받았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유사성행위가 이뤄져 화들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들 업소는 겉과 내부 모두 일반 목욕탕과 다름이 없지만 한낮 은밀한 장소에서 보란 듯이 변태영업이 성행하고 있다.

새벽 두시면 간판불 꺼지는 모텔들
술에 비틀대고 환락에 휘청대는 유흥중심 하복대

‘유흥 중심’ 하복대의 밤은 화려했다. 지난 2일 밤11시. 화려한 네온사인과 도로를 꽉 메운 차량, 비틀거리며 2차로 향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모텔, 나이트클럽, 술집, 노래궁, 휴게텔 등이 즐비한 밤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중세풍, 혹은 모던풍의 모텔 건물들이 위용을 자랑하는 이곳의 별칭은 ‘에버랜드’다.

D나이트클럽 앞은 속속들이 도착하는 택시들이 즐비해있었고, 문을 열고 들어간 술집들은 생각보다 비싼 술값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가득했다.

A주점의 한 종업원은 “요즘 경기가 어렵다는데 이곳에서는 거짓말 같은 얘기다. 예전에는 대전이나 천안 쪽으로 가던 손님들도 이제는 하복대로 유턴하고 있다. 음성, 진천 등에서도 손님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에 오는 손님들 중 대부분은 술만 먹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성매매 여성이 됐던 즉석만남이 됐던, 잠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새벽2시가 넘자, 고급모텔들의 간판불이 꺼지기 시작했다. 이미 만실이 됐다는 뜻이다. 하복대 오피스텔에 사는 민 모(30)씨는 “모텔 이용객의 대부분은 성매매 여성과 2차를 가려는 사람들이거나 ‘부킹족’들이 대부분”이라며, “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2차 성매매, 부킹으로 모텔을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HOT지역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