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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신문] 경주여중 도심권 첫 교복공동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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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처 (220.♡.152.154) 작성일09-05-27 15:14 조회14,7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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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처음으로 공동구매를 시행한 경주여중 학생들이 하교 하고 있다.       
 
 

하복 1학년 학생 절반가량 참여...교육청 의지확고 확산여부 관심
 

 
   


경주지역 최고(最古)의 여성 중등 교육기관인 경주여자중학교가 올해 처음으로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심권 중등교육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 학년 학생수가 300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인 경주여중이 올해 처음으로 교복공동구매를 시행함으로써 지역내 다른 학교로의 파급여부가 특히 주목된다.

지난 3월 일부 대형 교복판매 업체의 불법 판촉에 따른 경찰수사등으로 여론의 따가운 관심을 받았던 경주교육청은 교육청 차원에서 교복공동구매 활성화 여건조성과 행정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그 효과 역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주여중 실험 주목
=경주여중의 교복 공동구매 시도와 성사는 그 의미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주여중과 이 학교 교복공동구매학부모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13일 경주의 한 교복 판매업체에 1학년 학생들의 하복공동구매를 발주했다.

공동구매 주문수량은 교복 상`하의 182벌, 체육복 189벌이다.
1학년 전교생 314명의 57.9%로 절반이상의 학생이 참여한 것.
그러나 공동구매 과정에서 수량변동이 일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비율은 다소 유동적이다.

그러나 상당수 1학년학생들이 지난 2월 학교 배정직후 동복 구입과 동시에 하복 계약을 한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공동구매 참가 비율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교복 공동구매를 성사하기까지는 학부모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컸다.
학부모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고 학교는 묵묵히 그들의 활동을 지원했다.

경주여중 학교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초 학부모 총회에서 동의를 받아 운영위원과 1학년 학부모 대표등 6명으로 공동구매 학부모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수량조사등을 거쳤다.
그후 교육청홈페이지등을 통해 참여 업체를 공모한 뒤 경주의 한 교복판매 업체와 하복착용시기가 도래하는 5월30일까지 제작을 완료토록 계약했다.

학부모 추진위원회가 계약한 하복 1벌당 교복값은 상의 2만원, 하의 3만원으로 세금을 포함해 1벌당 5만5000원.체육복 1 벌은 2만원으로 정했다. 하복과 체육복을 합쳐 7만5000원이다.
학부모 추진위측은 시중에서 하복과 체육복을 합쳐 8만5000원~13만원 사이에서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1벌당 최소 1만원에서 5만5000원 가량의 경비를 줄일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주여중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 이창심위원장은 “교복가격의 거품은 곧바로 학부모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차원에서 공동구매를 시작했다”면서 “학부모들이 조금만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해 낼수 있는 것인 만큼 더 많은 학교에서 공동구매가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섭 경주여중 교장은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성사된 것”이라면서도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공동구매나 교복물려 주기는 학교차원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 공동구매 확산될까?
=경주여중이 올해 처음으로 하복부터 교복공동구매를 시작했지만 경주지역 전체로 보면 교복공동구매는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경주교육청에 따르면 경주지역 40개 중고교 가운데 경주여중을 포함해 교복공동구매를 시행하는 학교는 단 3개교에 불과하다.

양남중, 삼성예술고등학교 등 2개교는 이미 2-3년전부터 학부모추진위를 구성해 희망학생들을 상대로 공동구매를 시행하고 있지만 시외곽지에 위치한데다 학생수가 적어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1개 학년당 학생수가 300명이 넘는 경주여중이 공동구매에 나섬으로써 도심권 대형 학교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경주지회에 따르면 올해 경주여중 교복공동구매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절차나 방법등을 문의하는 학부모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타 학교로의 확산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참교육학부모회 경주지회 관계자는 “5월말 납품하는 경주여중 공동구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 지역내 중고등학교의 교복 공동구매 확산여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당 교복업체에서도 이런 점을 감안해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양질의 교복을 제작, 납품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경주교육청의 입장은?
=경주교육청도 공동구매는 매우 바람직하며 따라서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동구매 여건조성과 행정지원을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경주여중 공동구매 사례등을 향후 경주교육청 홈페이지등에 게시하고, 교원, 학부모, 학교운영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회의 또는 연수회에서 관련 내용안내 및 홍보등을 통해 교복공동구매 문화를 적극적으로 확산시켜갈 방침이다.

정교환 경주교육장은 <서라벌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청은 합법적인 테두리내에서 일선학교에 교복공동구매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이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청 우진하 학무과장은 “교복공동구매가 바람직한 대안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어디까지나 단위학교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교육청의 역할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면서 “다만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 하고, 교복과 관련한 부조리 의혹의 근원적 차단과 투명한 절차이행,  교복공동구매 활성화의 여건조성및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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