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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통일의 오작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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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처 (112.♡.219.132) 작성일14-12-12 10:19 조회1,9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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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 영등포신문 논설위원(정치학 박사)

재미교포인 신은미씨와 민노당 전 부대변인 출신인 황선씨가 전국을 순회하며 벌인 토크 콘서트가 우리 사회에 종북 논란을 일으키더니 결국 한 고교생의 폭죽 공격으로까지 번지고 말았다.

그들이 토크 콘서트를 통해서 말하고자 한 것은 소위 “북한 바로알기”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말하기를 “북한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며, 특히 그들이 만나본 김정일이나 김정은은 유쾌하고 통 큰 지도자라는 것이며, 평양 거리는 활기차고 북한 주민들은 현 체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한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부분은 상당부분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우선 평양은 북한의 수도이며, 대부분 당 간부들이나 특별한 계층만 살 수 있는 곳이니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도 있을 것이다. 북한에도 휴대전화가 상당수 보급되고 있다고 하니 북한 역시 여느 도시의 사람들과 같이 보통의 생활을 한다고 보아야 한다. 사회주의 체제이다 보니 유치원부터 일정한 대학까지 무상교육이 되어 있을 것이고, 그들이 방문하였고 실제로 황선씨가 평양 원정출산을 하였던 그 병원도 북한 내부에서는 최고급 시설을 갖춘 병원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만나보았던 김정일이나 김정은도 정신병자가 아닌 바에야 보기에 따라서는 유쾌한 지도자 일 수도 있고, 통 큰 지도자 일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어느 누구도 심지어는 초등학생 까지도 북한 공산당은 뿔난 도깨비처럼 생기고 얼굴이 빨간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남북대결로 인해 “때려잡자 김일성! 무찌르자 공산당!”하는 구호와 도가 넘은 반공 교육을 통해 북한 사람들은 빨간 얼굴에 삼두육비의 괴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였지만 지금에 와서 그런 생각을 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북한을 아니 북한 정권 담당자를 비판하고 있을까?

그것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첫 번째로 내세우는 국가 정책이다. 김정은 정권의 기본 정책은 여전히 북한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노동당 규약에 적혀있는 대로 무력을 통한 남북통일이다. 그 정책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이어 3대 세습으로 내려온 지금의 김정은 까지 결코 없어지지 않는 유일한 대남정책이자 최대의 국가목표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 국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소위 선군정치를 최일선으로 내세웠다. 더불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물론 여전히 120만이라는 정규 군대를 양성하고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방해가 되는 것은 과감하게 말살하여왔다. 그래서 요덕에 비밀 수용소를 만들어 비인간적인 반인류적인 만행이 저질러지고 있다. 역시 이 과정에서 북한 주민 개개인의 생활은 깡그리 무시되어 몇십만명이 굶어죽은 사태가 벌어지고, 이를 견디다 못한 북한 주민들이 목숨을 건 탈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며 공동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가 있다.

북한 김정은이 유쾌하고 통 큰 지도자라구? 그들에게는 그럴 수 있다. 남조선 백성이 굳이 북한에까지 와서 원정출산을 하였으니 얼마나 예쁠 것인가? 리틀엔젤스 출신 재미교포가 북한에 왔으니 김정은이 아닌 나라도 따뜻하고 유쾌하게 접대를 하겠다. 이 모두가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북한체제의 악취를 가리기 위한 훌륭한 선전용이니까.

평양 원정출산까지 한 황선씨야 그렇다 치더라도 신은미씨의 경우는 종북으로 몰리는게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기는 보고 들은 대로 북한을 말하고자 했을 수도 있다. 문제는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한 단면만 보고 모든 것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였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죽음을 무릅쓰고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과 한번만이라도 대화를 해보고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면 그런 말은 감히 못할 것이다.

스스로들 통일의 오작교로 자처한다면 김정은을 만났을 때 제일 먼저 핵무기 개발을 중지하고, 요덕 수용소와 같은 반인류적인 시설을 폐쇄하고, 지금도 고향과 가족을 그리면서 눈물짓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문제부터 해결하라고 해야 한다.

우리가 통일을 원하는 것은 김정은 일가와 북한 공산당이 아니라 지금도 평양을 단 10분만 벗어나도 고통에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이 우리 민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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