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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자전거와 인생의 성찰 -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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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처 (220.♡.153.176) 작성일10-02-05 09:59 조회2,7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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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

요즘 레저 붐을 타고 자전거 타기가 인기다. 국가에서도 자전거 타기에 전략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자치단체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시도 2010년 5월까지 강변북로와 노량대교 아래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며,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대해 나간다하니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아침이면 자전거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눈에 많이 띨 것 같다.

자전거 타기는 자동차에 길들여져 운동할 기회가 적은 현대인에게 잘 맞는 운동이기도 하며, 또한 국가 경제적으로 볼 때 여러 시너지 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이용해 자전거산업을 일으킬 수 있으며, 또 국민적인 자전거 붐으로 자동차 사용을 줄여 휘발유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과 경제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라 볼 수 있다. 기업들도 자전거의 질을 더 향상시켜 후진국, 개발도상 국가는 물론 선진국까지 수출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인 미래로 보더라도 엄청난 경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전거 타기 운동'이라 하겠다.
 
최근 자전거 동호인이 급상승하는 추세에 자전거에 대한 이래저래 많은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지만 필자는 자전거하면 가장 먼저 두 분이 떠오른다. 미사어구가 필요 없는 현대그룹창업자 故 정주영 회장과 일본의 세계적 그룹인 내쇼날의 창업자 故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이다. 이 두 세계적인 재계거물은 자전거와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난 정주영 회장은 송전 소학교를 졸업한 뒤 소판 돈 70원을 가지고 도시로 나온다. 그는 쌀가게에 취직해 자전거로 쌀 배달을 시작했고, 여기서 돈을 모아 정미소를 차린 것이 오늘의 세계적인 대기업 현대그룹의 모태가 되었다.
 
그는 성공한 후에 자서전을 냈다. 그것이 바로 국민의 마음을 감동시킨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책이다. 오늘의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 어찌 시련이 없었겠는가. 하지만 그는 시련에 좌절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성공의 밑거름으로 만들어버리는 재능를 가졌다. 자전거와 관련된 일본의 또 한 명의 인물이 있다. 마쓰시다, 그는 소학교시절 부친의 사업실패로 일찍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으며, 그가 처음 일한 곳은 자전거 점포였다.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일개 자전거점포 점원이 된 그는 자신의 미래를 꿈꾸었고, 이 꿈을 실현시켜 세계적인 기업을 창설하게 되었다.

정주영 회장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고 외친 것처럼 마쓰시다도 자신의 철학을 밝힌 명언을 남겼다. "정상만 바라보지 마라. 꾸준히 올라가라" 가 바로 이것이다. 그가 처음부터 세계적인 그룹을 꿈꾼 것은 아닐 것이다. 그의 기업 철학처럼 하나하나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다보니 대그룹을 형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쓰시다도 역시 시련은 있었지만 실패는 없었던 인물이다. 참 묘하게도 닮은 점과 연결 고리가 많은 두 거물이다. 정주영 회장보다 20년이 앞선 인물이었으니 정 회장이 많은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찌됐든 자전거로 시작한 두 거인은 같은 길을 걸으며 후대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었고 교훈을 주었다.
 
이제 자전거는 쌀가마를 나르고 생계를 위한 도구가 아닌 레저와 스포츠로 우리 곁에 자리를 잡았다. 교외에 나가 보면 형형색색의 멋진 유니폼을 입고 특수 제작된 자전거로 산길을 오르며 저 멀리 달리는 동호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필자는 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한번쯤 두 거인의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인생철학을 되돌아 살펴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에 닿으면 잠시 내려 쉬듯이 희망을 세우고 목표가 정해지면 온 힘을 다해 페달을 밟아야 하겠지만 최초 세웠던 목적지에 닿았다고 생각되면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숨을 한번 고르고 달려왔던 길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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