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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기 칼럼] 효 교육을 통한 위기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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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처 (59.♡.32.220) 작성일10-08-09 11:25 조회2,8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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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기 한양전문학교 학장(교육학 박사) 
 
현재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20세기와 21세기의 두세기를 걸쳐 살아가는 행운아들이다. 먼저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해 한국이 당면한 새로운 현상를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 국가 중요기관에서 한국사회가 당면한 극복해야 할 문제를 우리 국민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북핵문제나 경제문제보다 첫째로 가정붕괴, 둘째로 도덕성 상실, 셋째로 집단간의 갈등을 들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정신적·도덕적 가치를 중요시 하기보다 물질 만능주의의 팽배에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우리와 같이 2차대전 후 분단되었던 독일의 경우를 살펴보고자 한다. 1807년 독일은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패전으로 국민과 지도자들은 자포자기에 빠지고, 국토는 분할되고, 엄청난 전쟁배상금으로 희망을 잃은 독일국민은 절망의 늪에 빠져 있었다. 이때 철학자 피히테(Johann Fichte, 1762-1814)는 프랑스군의 말발굽 소리를 들으며 역사에 빛나는 열변을 토했다. 이게 유명한 '독일국민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연설로써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독일이 왜 패망하였는가? 독일군은 약하고 프랑스군이 강해서인가? 아니다. 독일이 패망한 것은 전쟁에서가 아니라 독일인의 이기심과 도덕적 타락때문이다. 이제 독일을 재건할 길은 무엇인가? 국민교육을 통한 민족혼의 재건에 있다. 새로운 독일인을, 민족혼의 재건을 만들자!"

피히테의 열변에 감동한 국민은 용기를 회복했고, 초등학교 아동들에게서 부터 민족혼의 재건을 위한 국민교육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어린이, 청소년들에게서 부터 도덕재무장과 민족혼을 일깨우는 운동이 일어났다.

70년이 지난 1871년 독일과 프랑스간에 다시 전쟁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70년전과 달리 독일의 완승으로 전쟁은 끝났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 몰트케(Helmuth Karl B. von Moltke,1800-1891)장군이 귀국했을 때 국민들이 대환영를 했다. 이때 몰트케 장군이 말했다. "독일의 승리는 나와 군인들의 공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공입니다. 이 모든 영광을 그들에게 돌립니다."

이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국가의 장래는 아이들이 무엇을 보며 자라느냐?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냐?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독일의 경우 이런 내용들이 수십년 후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그러면 피히테후 독일초등학교에서 무엇을 교육했기에 '독일 혼'을 심었을까? 아동들에게서 부터 새로운 도덕의 기풍을 다시 일으키는 교육을 시작했다. 그때 독일인들이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친 것은 거창한 내용이 아니다. 애국애족하자거나 희생·봉사하자는 것도 아니었다. 가장 상식적이고도 소박한 시민정신의 실천이었다. 즉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말자는 상식의 가르침이 독일혼을 일깨우는 교육의 알맹이었다.

이제 우리 한국의 경우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고, 배달민족의 우수성을 고취하려 들고 있다. 그러나 민주사회 시민으로서의 극히 상식적인 가르침을 소홀히하고 있다.

오늘같이 정신적 가치관이 망가진 시대, 이기심과 물질주의로 병들어가는 시대, 우리가 먼저 가르치고 본을 보여야 할바는 평범하고도 상식을 존중하는 인간이다. 즉 이웃을 배려하고,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마음을 쓰는 조화·화목·타협의 정신, 사랑·봉사·신뢰의 정신, 긍정·낙관·희망과 꿈을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이는 다른말로 표현하면 人道의 정신이고, 仁의 정신이자 孝의 정신이다.

즉 효(HYO=Harmony between Young and Old)는 노인과 젊은이, 남자와 여자, 진보와 보수, 직장에서의 상사와 부하, 집안에서의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물질과 정신등의 조화를 뜻합니다. 그래서 한국 교육은 조화를 이루는 孝(HYO)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효에 대한 다른나라 위인들이 언급한 예는 매우 많다. 그 중 두사람의 언급만 예로 들고자 한다. 영국의 세계적 역사학자인 토인비 박사(1889-1975)는 "장차 한국문화가 인류문명에 기여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홍익인간 정신에 바탕을 둔 효 사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도의 시인 타고르(1861-1941)는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라고 말했다.

아시다시피 1990년 소련은 붕괴되었다. 즉 자본주의에 사회주의·공산주의는 무너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자본주의는 어떤가? 자본주의의 본산인 미국에서도 시장에 정부가 개입하고, 거대한 회사의 경영에 정부가 개입하고 있다. 이는 21세기에는 사회주의·자본주의는 점차 소멸되고, 새로운 주의가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즉 오늘날같이 인간의 가치가 점점 희박해지는 시대에 우리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본주의·인도주의·인간중심주의는 더욱 요구되어 질 것이다. 이러한 인본·인도·인간중심주의를 실천하고 구현하는게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이며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의 근본이 효 교육이다. 특히 가정으로부터의 효 교육과 뿌리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1869-1948)는 나라를 망치게 하는 사회의 큰 죄악으로 다음의 7가지를 들었다. 1)원칙없는 정치 2)도덕없는 상행위 3)노동없는 부의 축적 4)가치관과 인격이 없는 교육 5)인간을 생각지 않는 과학 6)양식을 무시하고 즐기는 향락 7)희생없는 종교. 이 또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또한 명문가정은 품성교육·인성교육·효 교육을 통한 가치창조로 독특한 가치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명문가정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교육은 없다.

우리나라가 물질만이 아닌 정신면에서도 선진국가·선진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품성·인성교육 즉, 효 교육를 통한 새로운 가치와 전통을 창조해야 한다. 그래야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룬 선진국가가 되어 명실상부한 세계속의 지도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들만을 위한 소수의 세상이 아닌 공정한 평가와 경쟁을 통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한민족 고유의 정신인 홍익인간정신 즉, 효정신의 구현을 위한 효교육이 어느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효 교육을 통해 한국혼을 일깨우는 운동에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현재 우리가 처한 위기는 극복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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