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뉴스] 침몰하는 위그선 사업…‘와르르’ > HOT지역뉴스

logo


보도자료

HOT지역뉴스

[군산뉴스] 침몰하는 위그선 사업…‘와르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처 (112.♡.219.132) 작성일15-05-20 11:48 조회6,721회 댓글0건

본문



윙쉽테크놀러지 경영난 경매 진행 등 폐업 수순       
대우조선해양도 투자 자금 전액 손상 처리 등 발 빼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던 '위그선'이 한 때 비응항에 정박해 있던 모습.

위그선(수면비행선박) 개발 사업이 제조업체의 경영난과 자금부족 등으로 장기표류하고 있다.

 특히 위그선 개발 벤처기업인 윙쉽테크놀러지는 2007년부터 대우조선해양 등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위그선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했지만 로이드선급 선박 인증 지연과 공장 경매 등으로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사실상 위그선 개발 사업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 사업이란

 위그선은 바다 위 1~5m 고도에서 시속 200km에 달하는 고속선박을 말한다. 러시아가 1960년대부터 군사용으로 소형 위그선을 개발했다고 하지만 미국 등 기술선진국에서는 상용화할 만한 위그선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 초고속에 따른 안전이 담보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윙십중공업이 지난 2009년 4월 위그선을 제작하기 위해 입주, 세계 최초로 50 인승급 위그선을 만들어 상용화하겠다고 야심찬 제작에 들어갔다.

본격 제작해 진수식까지 가진 것이 2011년 10월이었고 세계 최초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지역의 개발업체들은 5~8인승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최고의 기술력 보유란 인정은 받았지만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여기에 운항업체인 오션익스프레스는 지난 2012년 2월 위그선을 이용한 여객운송사업 면허(조건부)를 내고 군산에서 제주를 오가는 사업을 구상했지만 안전성 문제로 불발로 그쳤다.

 # 군산의 수면비행선박 추진현황

 위그선을 위한 첫 개발하기 위해 윙쉽테크놀러지가 2007년 11월 연구 및 기술개발에 들어갔고 선박제작을 위해 윙쉽중공업이 2009년 4월 설립됐다.

그동안 이 사업에 투자된 비용은 기관투자 120억원(대우조선 70억원, 과학기술펀드 30억원, 전북펀드 20억원), 도 및 기관 15억원, 금융권 135억원 등이었다. 총투자비는 292억원이다.

투자기관(기관 및 개인투자)을 비롯한 전북도(중기육성자금)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 산업은행 등 6개 은행 등이 주요 투자기관이다.

  ◇ 무엇이 문제였나

 50인승 위그선이 제대로 수면에 떴다는 얘기는 있었지만 얼마의 속도 또는 어떻게 안전하게 비행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오리무중이었다.

 다만 외부에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에 있었다는 사실만 밝혀졌을 뿐이어서 상용화할 기회를 허공에 날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사업이 어려웠던 것은 안전성 담보 문제와 자금난이 사업 추진 내내 발목을 잡았고 지금은 향후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

 기술력만 알려졌을 뿐 해당기술이 적용돼 생산된 제품의 완성도에 대한 정보나 완제품을 직접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더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동력은 거의 사라졌다는 지적만 나왔다.

 다시 말해 안전성이 충분히 담보된 위그선이 없었을 뿐 아니라 위그선이 이수·착수할 계류시설 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안전인증도 획득하지 못해 여객선박으로 등록조차 안됐다. 이 때문에 부족한 자금을 유치할 동인도 사라졌고 설상가상으로 임금체불 등에 따른 공장경매와 가압류로 인해 폐업 직전에 몰려 사업 자체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그 규모만 13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엔진교체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해 40억원이 소요되지만 이마저 쉽지 않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현재 자금부족 및 추가 작업량 부족으로 무급 휴업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 위그선 개발사업의 현 주소다.

 이에 따라 군산시 등은 윙쉽중공업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면담을 갖는 한편 해수부를 방문,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답은 찾지 못한 실정이다.

다만 실낱과 같은 희망이 있다면 이 사업의 특수성 등을 고려, 지원방안을 검토 중에 있지만 행정적인 지원외 예산이 투입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화를 위한 해결방안 중 하나로 떠오르는 것이 대우조선해양의 적극적인 관심이다.

 ◇ ‘마지막 희망’ 대우조선해양의 선택은 … 포기 수순(?)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게 문제다. 우선적으로 조선경기 여건이 어렵다는 점에서 투자에 동력은 사라진 형편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위그선 사업에 투자한 자금을 전액 손상 처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윙쉽테크놀러지에 약 70억원을 출자했고 지분 23.2%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에 앞서 2012년에는 200인승급 대형 위그선 개발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기도 했다.
 문제는 기대와 달리 윙십테크놀러지는 2012년 24억원, 2013년 28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월호 사건과 타지역의 소형 위그선 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안전에 관한 규제가 까다로워진 것도 이 사업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위그선 개발을 주도했던 정부의 추진 동력이 최근 안전문제 부상 등으로 약해지고 있다”면서 “대우조선해양도 큰 비용을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의 성공에 사활을 걸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영욱 기자 (gsnews2006@hanmail.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HOT지역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