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구봉산 전망대 일원 |
광양시가 구봉산 일원에 대규모 관광시설 확충사업을 펼칠 계획인 가운데, 예산규모만 무려 24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특화된 사업과 함께 민간투자 없이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 17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구봉산 주변 관광시설 확충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보고회’가 정현복 시장을 비롯해 이병철 국장, 관련 실·과·소장이 참석, 구봉산 주변 지역여건을 분석하고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콘텐츠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광양의 철강산업과 이순신대교·항만·LF스퀘어·도립미술관 등 관내 곳곳에 분산된 관광자원들을 구봉산을 중심으로 연계하는 신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용역 보고회에서는 구봉산 선샤인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크게 3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단기사업에 2017~18년 동안 △사곡저수지 앞~성황동 이음길 조성 △구봉산 대형주차장~구봉산 전망대 스카이로드 조성 △구봉산 주차장 주변 스카이 별빛광장 조성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문화 이벤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 사업(2019~20년)은 △마을별 전설 및 설화 발굴 △구봉산 대표 축제 추진 △청소년 수련관 건립 △자연휴양림 조성 △상상공원 조성 등이며 장기 사업(2020~23년)으로는 △선로설치 △산악보도 현수교 조성 △스카이 전망대 조성 △선샤인타워 조성 △이순신대교 야간경관 사업 등이 제시됐다.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시비 66억원, 국비 755억원, 민자투자 1390억원 등 총 2411억원이며, 특히 구봉산 놀이테마파크 조성사업은 1020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이번 사업 예산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간투자 없이는 절대적으로 어렵다는 우려가 많았다.
이 같은 이유로 참석한 시관계자는 “놀이테마파크에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 되는데, 선뜻 나서서 투자할 민간업체가 있을지, 또 그렇다면 사업비 대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만한 특색 있는 사업이 가능할지 염려스럽다”며 “소요되는 사업비만큼 특화된 사업 구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현복 시장은 “구봉산을 관광 특화지역으로 제대로 조성해 광양의 미래 먹거리로 개발해야 하는데 충분한 당위성이 있기 때문에, 사업 전 환경영향평가를 면밀히 따져 신중하게 검토해 논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