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화군 장학회 운영에 관한 군민의 걱정이 늘어가고 있다. 지역 언론에서도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강화군이 (재)강화군장학회 발전을 위해 장학기금을 100억 원까지 조성하겠다고 제언하고 나섰다.

인천시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관내 학생들이 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재)강화군장학회에 장학기금 100억 원 조성과 다양한 장학사업 추진 등 장학회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제언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군은 이와 함께 장학회의 경영 합리화 및 운영 투명성 제고 방안도 함께 제언했다.

주요 제언 내용은 향후 5년 안에 (재)강화군장학회의 기본재산 100억 원 조성을 목표로 강화군에서 매년 10억 원 이상씩 장학기금을 출연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현 방식의 인문·사회·이공계 장학생 선발 외에 문화·예술·체육 등 분야의 영재를 발굴·육성해 강화군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우수한 인재에 대해서는 해외유학을 위한 장학금도 지원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로의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수한 인재가 강화군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이 있다면 공무원으로 선발하는 것도 추진하겠으며, 장학회 활성화를 위해 강화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등포 소재의 강화장학관을 장학회에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학회 운영을 위한 이자수입이 부족할 경우 강화군에서 별도의 예산을 지원하겠으며, 장학회의 장학생 선발 및 운영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 중립성을 기하기 위해 강화군은 일절 관여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이다.

군은 이 같은 지원을 위한 조건으로 장학회의 경영 합리화 및 운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일체의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재원을 출연한 강화군과 군민을 대표한 군의회, 운영 주체인 장학회 간의 협의를 거쳐 일정 비율의 이사를 추천하여 이사회를 재구성하며, 장학회 사무국의 업무 또는 예산과 관련된 업무는 강화군에서 위탁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화군에서 이 같은 제언을 한 배경은 (재)강화군장학회의 기본 재산 잠식이 우려된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고, 이사들의 이사회 참석률이 극히 저조하여 이사회에서 형식적인 회의로 장학회 의견을 결정하고 있어 군민의 뜻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현재 장학금 적립기금 28억 원에 대한 이자율이 2% 미만으로 장학금 수혜를 받는 인원이 점차 줄어들어 설립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장학금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상복 군수는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는데 장학회 운영이 잘 돼야 우리의 자녀들이 훌륭한 인재가 되는데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발전적인 장학회 운영을 위해 기금 출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