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굴 양식장 사상최악 폐사 > HOT지역뉴스

logo


보도자료

HOT지역뉴스

통영 굴 양식장 사상최악 폐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처 (116.♡.196.6) 작성일07-12-17 12:53 조회6,684회 댓글0건

본문

"20년 양식장 운영 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
5천만원 투자해서 1천만원도 못 건져

“20년 가까이 굴 양식을 했지만 이렇에 지독한 집단 폐사는 처음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굴 양식장 중 하나인 통영 청정해역에서 굴 양식을 하고 있는 이석중(50,인평동)씨의 하소연이다.

이석중씨의 양식장에서는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양식 줄에 알이 꽉 들어찬 굴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굴 채취기가 온 종일 돌아 갔어나, 지금은 정적만이 흐르고 있다. 지난 10월 초부터 굴 집단 폐사가 발생, 수확을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것이다. 채취를 해도 입을 벌린 채 바닷물만 머금은 굴 껍데기만 쏟아져 나올 뿐이다.

올해는 5ha의 굴 양식장에 5,000만원 들여 종묘를 파종 하였으나 평년 같으면 8,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지만 올해는 1,000만원도 못 건질 판이라고 한다. 

인근의 다른 굴 양식장과 먼 바다 욕지 해역은 제외하고는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모두 일손을 놓은 채 배를 양식장에 매어 놓고 삼삼오오 모여 한숨과 탄식만 늘어놓고 있을 뿐이다. 통영만 외에 여수, 고흥지역에도 집단 폐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서해지역은 원유 유출로 인해 총체적인 굴 양식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관계당국은 예상 수확량의 60% 이상이 폐사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굴 폐사를 신고한 통영지역 어민만도 200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수십억원의 피해는 불가피 할 전망이다.

통영시는 해양수산사무소, 양식환경연구센터와 합동으로 조사를 마쳤으며 현재 피해 원인을 규명 중에 있다. 2004년도엔 이상기온 상승으로 인해 집단 폐사가 이루어 졌지만 올해는 굴 아가미가 검은색으로 변하는 휘귀병까지 생겨 다른 원인이 있는지 조사 중에 있다.

통영시는 집단 폐사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피해 복구비 지원 등의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어민들은 “관계당국이 매년 피해 조사만 하고 갔지 확실한 피해 원인이 나오지 않고 있고 보상비도 턱없이 낮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한편, 굴 수협은 현재 굴 가격은 1kg당 6천400원에 거래가 되고 있으며, 굴 위판량은 더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굴 공장으로 납품 될 양이 굴 공장의 연이은 부도로 인해 수협으로 몰리고 있는데다 요즘 통영지역 마트 세일 기간이 겹쳐 가격 상승을 기대한 어민들이 출하량을 더욱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길상 기자 
 
<통영신문>http://www.tynews.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HOT지역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