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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매가 현실화 '동상이몽'(同床異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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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처 (116.♡.202.153) 작성일07-10-23 16:36 조회5,1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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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한농연 팽팽한 줄다리기 
한농연 … 수매가 48,500원선이 적정 / 농협 … 전남지역 평균쌀값으로 수매

 수매가격을 둘러싼 농협과 농민단체 간 신경전이 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 16일 농협군지부 회의실에서 개최된 ‘2007 원활한 벼 수매를 위한 간담회’에서 수매가 인상을 요구하는 한농연 임원들과 농민들의 어려움도 크지만 농협의 경영측면도 이해해달라는 농협 조합장들 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시종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한농연 담양군연합회(이하 한농연) 이용길 회장은 “농협이 자체 수매가격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농민들의 불안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농협과 농민들이 상부상조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키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허록 수석부회장은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주 수입원이 쌀값인데 작년의 경우 통계를 보니 전남지역 타 시군에 비해 담양지역 수매가가 낮게 책정됐었다”며 “올해는 최소한 정부수매가 수준으로 수매가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정영균 감사는 “농협이 자체 수매가 결정을 늦추면서 수확물량을 빨리 처분하려는 일부 농민들이 일반상인들에게 싼값으로 쌀을 넘기면서 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농협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나서 수매가 결정에 있어 타 지역보다 앞선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한농연 임원들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김보영 농협군지부장은 “수매가를 지금 결정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군지부에서는 군 전체의 기준선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고 조합에서는 공공비축미에서 소화하지 못한 잔여물량 수매를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수매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농협을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정원실 창평농협장은 “농촌의 쌀값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이미 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고질적인 문제이자 공익적 기능 차원에서 정부가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전제하고 “농민들이 흡족해 할 수매가를 제시하지 못해 대단히 미안하지만 차선책이나마 현실에 맞는 수매가가 결정되도록 서로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재구 담양농협장은 “지난해 구례군의 경우를 보면 군에서 3000원씩을 보조해 줬다”면서 “농협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담양군도 농민들을 위해 쌀값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다 할 결론도 없이 양측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자 이상남 한농연 대외협력부장은 “쌀농사는 농촌산업의 최후보루고 농촌이 무너지면 농협의 존재의미도 없다”고 역설하고 “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농협에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농민들의 입장에서 수매가를 다소 높게 책정해주기 바라며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수매가는 48,500원선이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문규선 수북농협장은 “농민과 농협은 상생의 관계지만 일방적으로 농협에서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수매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올해 전남지역 평균 쌀값에 준해 수매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시간여에 걸친 간담회를 마치고 마지막 정리에 나선 김보영 농협군지부장은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해주신 한옹연 임원들과 조합장들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오늘 토론 내용을 충분히 고려해 가급적 농민들에게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석 기자

<담양주간신문>http://wdynews.ye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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