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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도 안짓는데 선진농업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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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처 (116.♡.202.153) 작성일07-11-09 10:51 조회5,2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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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해외농업 선진지 견학 대상자 선정 ‘말썽’ 
견학은 뒷전, 관광코스 위주 일정, 외유성 논란도

거제시가 농업인들의 사기진작과 선진 농업기술 체험을 위해 추진하는 농업인 해외연수가 대상자 선정 잘못 등으로 농업인들간에 불화를 조장하고 있다.

특히 연수 일정이 당초 목적인 선진 농업현장 견학 및 체험보다는 관광에만 지나치게 치중, 선진지 견학을 빙자한 외유성 관광이라는 곱지 않은 시각까지 보내고 있다.

거제시 농정과에 따르면 농업인들의 사기진작 등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4박5일간 중국 장가계 등으로 ‘경종농업 선진지 견학’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

이번 선진지 견학에는 한국농업경영인거제시연합회(회장 추교종), 한국여성농업인거제시연합회(회장 하철선), 농촌지도자거제시연합회(회장 우길조), 쌀전업농거제시연합회(회장 신부근), 생활개선회거제시연합회(회장 김자재) 등 5개 단체 30명과 인솔공무원 2명이 시 예산 2천만원과 자부담 30%(개인당 27만여원)의 경비로 중국 상해임시정부 청사 및 홍구공원, 상해 특산물 재배단지, 장가계 풍경구, 천자산 유적 등을 탐방한다. 

그러나 일부 농업인들은 시가 이번 견학 대상자를 지역 5개 농민단체 연합회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하는 바람에 회장단 측근 위주로 대상자가 구성됐고, 대부분의 읍면 농민단체 회원들은 선진지 견학 사실조차 모른 채 대상자 선정에서 소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선정된 대상자 중 농민단체 회원으로 등록만 돼 있을 뿐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등 농업 관련 일을 하지 않고 있는 대상자가 상당수며, 일정 또한 ‘경종농업 선진지 견학’과는 크게 상관없는 관광코스 위주로 짜여 졌다는 지적이다.

농민단체 회원 A모씨는 “경비 일부를 자부담해야 된다지만 엄연히 시 예산으로 선진지 견학을 계획한 만큼 대상자는 지역 전 농민회원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당수 읍면 회원들은 견학 사실조차 모른 채 이번 견학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시민 원모씨(동부면)는 “경종농업 선진지를 견학하려면 금융 또는 관광도시인 상해나 장가계로 갈 것이 아니라 경종농업이 발달된 심양 또는 광주 길림성 등으로 코스를 잡았어야 했다”며 “이는 시 예산을 들여 견학보다는 관광을 즐기겠다는 외유성 관광의 일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최근 2차 추경예산에서 2천만원의 예산이 잡혀 급히 중국으로 ‘경종농업 선진지 견학’을 계획했다”면서 “촉박한 일정상 지역 농민단체에 추천을 의뢰, 최근 3년이내 해외연수 경험자를 제외하고 대상자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백승태 기자 wnsdud@geojenews.co.kr

<거제신문>http://www.geo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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